입찰 재공고에도 입찰자 1명뿐
10월 설계 후 내년 상반기 착공
강원 춘천시 중도와 서면을 연결하는 서면대교 건설 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추진된다. 강원도는 조달청이 시행한 서면대교 건설 공사에 대한 입찰을 재공고까지 했지만 입찰자가 1인뿐이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수의로 변경해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원도는 4월 서면대교 건설 공사가 무응찰로 유찰되자 물가 변동을 반영해 총사업비를 31억 원 증액한 뒤 사업자 선정을 위한 두 차례의 공고 절차를 진행했지만 입찰자는 1인뿐이었다. 도는 최종 공고에 참여한 입찰자에 대한 사전심사를 거쳐 10월 기본설계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1∼6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면대교 공사는 2022년 단가를 기준으로 총사업비가 산정된 탓에 건설업체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총사업비 증액과 1인 입찰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서면대교는 770m 길이로 의암호의 중도와 서면을 잇는다. 춘천 도심과 중도는 춘천대교로 연결돼 있어 서면대교가 건설되면 춘천 도심에서 중도를 거쳐 서면까지 두 개의 다리로 연결되는 셈이다. 서면대교 개통 시 춘천 도심에서 서면까지 차량 이동 거리가 기존 9.7km에서 3.6km로 줄고, 차량 운행 시간도 17분에서 7분으로 단축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서면대교는 춘천시의 순환교통망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단추”라며 “서면대교가 건설되면 내외부 교통량이 분산돼 춘천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춘천 순환형 교통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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