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타 면제 7개 사업 확정
6년간 1조 2695억 원 지원금도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피지컬 AI(인공지능) 핵심기술 실증사업과 SMR(소형모듈원자로)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경남의 주력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남은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제조 AI 기술 개발과 원자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SMR 기술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열린 제6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지역별 AI 혁신 거점 마련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4개 사업을 포함해 총 7개 사업의 예타 면제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경남에서는 △피지컬 AI 범용 파운데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 등 2개 사업이 선정됐다.
피지컬 AI 핵심기술 실증사업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1조 원이 투입된다. 피지컬 AI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에 탑재된 AI를 뜻한다. 이 사업은 국내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AI 기업·대학·연구기관·제조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MR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에는 핵심 기자재 국산화와 제조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총 2695억 원이 지원된다. SMR은 원자로의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300MW 이하 원자로를 말한다. 경남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해 340여 개의 원전 제조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피지컬 AI 기술과 차세대 원전 SMR 제조 시장을 선점해 경남을 글로벌 첨단 제조 거점으로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