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수사]
‘멋쟁해병’ 멤버, 국감서 임 만남 부인
특검 “위증혐의 고발을” 국회에 의뢰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왼쪽)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어깨동무를 하며 찍은 사진. 해당 사진은 채 상병 사망 이후 5개월가량 지난 2023년 12월 23일에 촬영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 제공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25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의 통로라는 의혹을 받는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를 불러 조사했다. 송 씨는 채 상병 사망 후 임 전 사단장과 만난 걸 부인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송 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에 의뢰했다.
특검은 이날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송 씨를 18일에 이어 두 번째로 불러 참고인 조사했다. 특검은 송 씨를 상대로 임 전 사단장과의 개인적인 관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함께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있었던 인물이다. 해당 단톡방은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의 통로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은 송 씨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에 의뢰했다. 송 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2023년 말에 임 전 사단장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채 상병 사망 5개월 뒤인 2023년 12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최근 발견되면서 위증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송 씨는 이날 특검에 출석하며 “우리 집에 초대해서 위로 식사 한 번 한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며 구명 로비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위증 혐의는 국회 고발 사안”이라며 “국회가 고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국회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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