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실내동물원에 7년간 방치됐다가 구조된 백사자 한 쌍이 아기 사자 3마리를 출산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25일 대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쯤 네이처파크가 사육 중인 백사자가 3마리의 남매를 출산했다.
첫째 수컷 아기 사자는 1.6㎏, 둘째 암컷은 1.1㎏로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셋째는 800g의 저체중으로 태어나 전담팀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전담팀은 아기 사자들의 발육 상태를 살핀 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7년간 2.5평(8㎡) 규모의 좁은 방사장에 백사자 한 쌍이 갇혀 지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 네이처파크가 매각을 통해 백사자를 낙찰받았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아기 사자들이 성장한 뒤에는 동료 개체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사회성 회복 과정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며 “인공 포육을 단순히 ‘인간이 키운다’는 개념이 아니라 어미의 수유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생존과 보전을 위한 책임 있는 노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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