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 3곳에 “폭발물 설치” 협박…학생들 대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7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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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 변호사 명의 팩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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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학교 3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팩스가 접수돼 학생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관내 중학교 2곳을 대상으로 한 협박 팩스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도 이날 오전 종로구의 한 중학교를 폭파하겠다는 유사한 내용의 협박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폭발물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실제 폭발물 설치 등의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해 경찰특공대 투입 등 조치는 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학교장 재량으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해당 팩스에는 “시설 내 여러 곳에 고성능 수제폭탄 설치했고, 이번엔 진짜로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한글과 영어로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 변호사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서울 내 초등학교,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같은 번호와 이름으로 2023년 8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총 48건의 테러 예고 신고가 접수됐다. 발신자는 실존하는 일본 변호사를 사칭했다.

경찰은 공권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테러 예고 신고가 접수돼도 허위임이 명백한 경우 시민 대피나 경찰특공대 수색을 자제할 예정이다. 또한 협박범에 대해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까지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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