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특화 전문은행으로 육성
BNK금융그룹이 카자흐스탄에서 은행 법인을 출범시키며 중앙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에 나섰다.
BNK금융은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BNK커머셜뱅크’ 개소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에는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비탈리 투투시킨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부총재, 마지나 아빌카시모바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인가를 받아 법인으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NK캐피탈은 2018년 카자흐스탄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지난해부터 현지 법인의 은행업 전환을 추진했고, 그 결과 올해 6월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본인가를 받았다.
BNK금융은 이번 은행 법인을 ‘디지털 기반 중소기업 특화 전문은행’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지 맞춤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신속한 기업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카자흐스탄 모델을 기반으로 향후 유사한 경제 구조를 가진 신흥국가로 진출해 현지화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은행 법인 설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사업 체질을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디지털 기반 현지 특화 은행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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