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독도의 유무선 통신을 책임지고 있는 특별한 인물이 있다. KT가 ‘독도 통신 지킴이’라고 부르는 김원헌 KT 대구·경북NW운용본부 포항운용부 차장이 그 주인공이다. KT로부터 노고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기술 명장’ 타이틀을 받은 그는 1995년 입사 이후 30년간 독도를 지켜왔다.
김 명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사내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영토의 자존심인 독도에 국민 기업으로서 최고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해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시설을 관리하면서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통신두절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독도는 기상 상황 등 영향으로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통신장비를 새로 설치하려면 경찰과 문화재청의 허가도 필요하다. 김 명장은 “독도 통신시설은 최근 수년간의 시설 투자와 지속적 정비로 많이 안정된 상태”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고, 지켜야 할 시설이 있다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T는 독도에서 LTE부터 와이파이, 위성 LTE에 이어 5G까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도에서 LTE를 처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광복절인 2013년 8월 15일이었다. 당시 통신 3사 LTE 서비스가 거의 동시에 구축됐다. KT가 보편적인 국민 서비스를 위해 대승적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철탑 및 무선 전송로인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타 통신사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공한 덕분이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무선 전송 장치로 기존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2015년에는 위성 LTE 서비스도 시작했다. 2015년 전까지 독도는 마이크로웨이브를 통해서만 무선 통신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KT의 재난 안전망인 트리플 기가네트워크 솔루션 중 하나인 위성 LTE를 구축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KT의 독도 지역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는 독도 경비 강화와 배타적 경제수역(EEZ), 북방한계선(NLL)에서의 해양 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해양경찰의 디지털 위성통신 체계 구축에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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