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열풍에… 지난해 SKY 그만둔 학생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31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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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진학 홍보문구가 붙어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지난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을 다니다 그만둔 학생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SKY 대학’에서 자퇴 등으로 그만둔 학생은 2481명이었다. 중도탈락자를 처음 공시한 2007년(889명) 대비 2.8배로 증가했으며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다. 전년(2126명)보다 16.7%(355명) 늘었다. ‘SKY 대학’ 중도탈락자는 2021년까지 대부분 1000명대를 유지했으나 의대 열풍이 불며 2022년 이후 2000명대로 증가했다.

3개 대학 중도탈락자 규모는 서울대가 485명, 연세대가 942명, 고려대가 1054명이었다. 계열별로 살피면 자연계열이 14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문계열(917명), 예체능계열(70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 자연계열의 경우 중도탈락자가 2023년 316명에서 지난해 369명으로 1년사이 증가율은 16.8%에 달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입시에 다시 도전해 의대로 전공을 바꾸겠다는 공대생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SKY 대학’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도 최근 6년 사이 가장 많았다. 2022학년도부터 통합형 수능이 실시되며 이과생이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는데, 입학한 뒤 전공 부적응 등을 이유로 그만두는 사례도 많아졌다. 지난해 중도탈락자가 많은 인문계열 전공은 서울대 인문계열(18명), 고려대 경영학과(71명), 연세대 인문계열(68명) 등이었다.

최근 3년간 ‘SKY 대학’에서 매년 2000명 이상 중도탈락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의대에 대한 수험생 선호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동결됐지만 최상위권 학생의 의대 선호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Y대학#대학 자퇴#의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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