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하모니로 물들인 74개 합창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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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형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 지난달 23~30일 총 2185명 참가
성악 전공자부터 동호인까지 다양… 도심 곳곳서 버스킹 공연 이어가

지난달 30일 강원 춘천시 KT&G 상상마당 야외공연장에서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피날레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달 23일 개막해 8일 동안 열린 페스티벌에는 74개 합창팀, 2185명이 참여했다. 춘천문화재단 제공
지난달 30일 강원 춘천시 KT&G 상상마당 야외공연장에서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피날레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달 23일 개막해 8일 동안 열린 페스티벌에는 74개 합창팀, 2185명이 참여했다. 춘천문화재단 제공
지난달 30일 오후 7시 반 강원 춘천시 KT&G 상상마당 야외공연장에 힘찬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춘천시민들의 노래 축제인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피날레 공연이 시작된 것. 무대와 객석을 가득 메운 출연진과 관람객들은 ‘2025 온세대를 위한 노래’를 함께 부르며 축제의 피날레 공연을 시작했다.

이날 공연은 특별 초청된 미얀마 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필링스합창단, 강원일보어린이합창단, 춘천여성합창단, 멘토콰이어,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 춘천시립합창단의 순으로 이어졌고, 남성 3인조 보컬 그룹인 스윗소로우가 무대에 올라 대미를 장식했다. 무대 옆에 마련된 각종 체험 부스에서는 악기 만들기, 합창 원데이 클래스 등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2017년 시작된 춘천의 대표적인 시민 참여형 축제. 참가자들은 성악 전공의 전문 연주자부터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까지 다양하다. 올해 9회를 맞은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주제는 ‘세대의 울림, 봄내애(愛) 끌림, 마음의 드림(Dream)’. 올해는 춘천시립합창단 최상윤 상임지휘자가 예술감독을 맡아 전문성과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달 2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이 오른 페스티벌은 이날까지 전국 74개 합창 팀, 2185명이 참가해 8일 동안 춘천을 하모니로 물들였다. 미얀마 어린이합창단과 서울, 충북 제천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합창단이 찾아왔다. 개막 첫날 12팀의 어린이·청소년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합창단, 가족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노래 하나로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가족, 친구, 지인 등으로 구성된 가족 합창단이 이번 페스티벌 무대를 준비하면서 더욱 돈독한 정을 쌓게 된 것은 부수적인 즐거움이다.

이번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6월 결성된 춘천 필링스합창단의 진지수 지휘자는 “합창을 위해 모인 20대부터 70대까지 40여 명의 단원이 2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했다”며 “나이 차가 많은 단원들이 화음을 맞추듯 마음을 맞추며 노래를 준비한 기간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은 끝났지만 합창의 울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월, 10월 춘천 지하상가와 국립숲체원 등 도심 곳곳에서 합창단들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온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춘천만의 문화 자산”이라며 “전국적 명성을 갖춘 합창 예술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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