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준공 목표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
악취 줄이고 에너지-탄소 배출 저감
한때 기준치 6배를 초과하는 악취 때문에 인천시민에게 고통을 줬던 인천 승기하수처리장이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친환경 공원을 조성하는 현대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은 동춘동 22만 ㎡(약 6만6500평) 부지에 3997억 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초대형 친환경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77개월로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연수구 동춘동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설계 심의계획 설명회를 열고 입찰 설계 평가를 시작했다. 설계심의분과 소위원회 구성, 기술 검토회의 등을 거쳐 이달 설계심의 절차에 들어가는 등 건설기술 심의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와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친환경 설비를 갖춰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은 단순한 낡은 시설 보수를 넘어,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미래형 도시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인천시민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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