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보이스피싱!”…글로 도움 요청한 여성과 경찰의 완벽 호흡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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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한 여성이 경찰의 기지 덕분에 수백만 원의 보이스 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1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요구사항?돈. 경찰에게 보여준 충격적인 메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서울의 한 파출소를 찾아온 여성의 긴박한 상황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종이 한 장을 들고 파출소로 들어왔다.

종이에는 ‘보이스 피싱, 도와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여성은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 조직과 통화 중이었으며 통화하는 척을 하며 경찰에 필담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보이스피싱범은 피해자에게 960만원을 인출해 특정 장소로 가져올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상대의 어눌한 말투와 현금 전달 요구에 의심을 품고 파출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시 대응에 나섰다. 당시 파출소에 있던 경찰관은 3명은 평범한 시민처럼 옷을 갈아입고 잠복 수사에 돌입했다.

이들은 행인인 척하며 피해자와 동행했고 조직원이 나타나는 현장에서 각각 도주 방지, 근거리 감시, 검거 지원 등 역할을 분담해 대기했다.

피해자가 가짜 현금이 든 봉투를 범인에게 건네자 인근에서 감시하던 경찰이 신호를 보내 범인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검거 직후 보이스 피싱 조직원은 범행을 인정했고 후회의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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