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여자가 손해? 어이없어”…네티즌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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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출육으로 여자가 희생” vs “남자가 경제적 기여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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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면 누가 더 손해인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직장인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이 여자에게 손해라는 여자들 어이없는 점’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여자들은 결혼하면) 임신, 출산, 육아, 가사로 희생당하고, 커리어도 박살난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남자들이 결혼할 때 더 많은 경제적 부담을 지기 때문에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자는 결혼 시 많은 부담을 하고, 높은 연봉으로 희생한다”, “여자들은 자기들이 희생하는 것만 생각하고 남자들이 희생하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남자들은 결혼할 때 서울 기준 3억~4억원을 가져오고, 여자들은 5000만~1억원을 가져온다”며 “남자가 못해도 3억원은 손해보고 시작한다”고 했다. “여자들이 해외여행 다니고 호캉스 다니고 오마카세 다니면서 5000만~1억원 모아서 올 때 남자들은 3억~4억 가져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희생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왜 남자가 희생하는 건 무시하고 자기들(여자)만 힘들다고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여자는 보통 상향혼을 하기 때문에 결혼 이후에도 남자들의 경제적 기여도가 더 높다는 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2023년 발표한 한국 동질혼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가장 낮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해당 게시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한 네티즌은 “남자들이 본인이 받은 돈(월급)을 아내 개인용돈으로 다 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누리고 생활하면서 무슨 희생을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임신과 출산, 육아로 여자의 부담이 남자보다 크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사내 커플 보면 워킹맘들 진짜 불쌍하다. 애기라도 아프면 난리가 난다. (반면) 남자들은 집에가면 육아 도와주기 싫어서 회식을 만들어서라도 한다”고 지적했다.

상향혼에 대해서는 “요즘 한쪽으로 쏠린 결혼이 어디있냐, 대부분 반반결혼이다”, “결혼이 여자한테 손해라서 경제적 상향혼을 하는 것”, “결혼할 때 비슷하게 가져오고 연봉도 더 높은데 임출육 하는 나는 호구냐”는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해당 글에 찬성하는 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결혼은 여자 손해가 절대 아니다”, “상향혼 하고 혹시나 이혼해도 애(키우는 것)는 여자한테 유리하고, 상향혼해서 금전적 손해는 없다”며 “결혼제도가 여자한테는 꿀통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결혼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에 남녀 간 손해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견해도 잇따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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