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36%가 20년 넘게 산 부부…1인 가구 804만5천개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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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작년 이혼 9만건…4년↓ 부부 16.7%
10.3%p 감소 수준…20년↑은 36.2%
1인 가구 2010년 대비 약 2배 증가해
남성은 30대·여성 60대서 가장 많아

ⓒ뉴시스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비중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20년이 넘은 부부의 경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는 2010년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남성 1인 가구는 30대가, 여성은 6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인구는 5168만5000명이다. 여성은 2584만7000명으로 2010년 대비 4.8%, 남성(2583만8000명)은 3.8% 늘었다.

눈에 띄는 통계는 결혼 관련이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약 18만 건으로, 2010년 대비 29.8% 감소하며 크게 줄었다.

이혼 건수는 약 9만1000건으로 나타났는데,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비중은 16.7%로 2010년에서 10.3%p 줄었다. 반면 20년이 넘은 부부의 이혼 비중은 36.2%로 12.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구 특성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2010년 대비 1.9배 증가했다. 남녀로 살펴보면 남성 1인 가구는 30대(21.8%)가, 여성은 60대(18.7%)가 가장 많았다. 30대로 한정해도 남성이 여성(13.1%)보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 노인(65세 이상) 1인 가구는 72만9000가구로 2010년 대비 3.4배 증가했다.

연구를 진행한 이동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주류화연구본부장(박사)은 이를 두고 “30대 남성 1인 가구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은 초혼 연령이 높아지며 성인 남성이 결혼 전 독립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맞벌이 가구는 지난해 기준 608만6000가구로 유배우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3.8%p 증가한 수준이다.

자녀 나이로 구분하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58.5%로 11.3%p 늘었다. 막내자녀 나이가 6세 이하인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율은 53.2%인데, 15.1%p로 더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한부모 가구는 149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일반 가구의 6.7% 수준이다. 미혼모 비율은 30대(37.1%)에서, 미혼부는 40대(4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워라밸(일·생활 균형)’ 측면 통계를 살펴보니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비율이 최초로 3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 4만1829명으로 전체(13만2535명)의 31.6%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우선시하는 비율은 여성이 51.9%로 남성(43.9%)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제상황을 보면 지난해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소득은 약 4300만원으로 남성(8200만원)의 52.5%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 모두 2017년 대비 평균소득이 45.9%, 30.9% 늘었다.

여가부는 남녀의 ‘건강’ 관련 통계도 제시했다. 2023년 기준 여성의 기대수명은 86.4년, 남성은 80.6년으로 2010년 대비 각각 2.8년, 3.7년 증가했다.

또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6세로 2010년(31.3)에 비해 2.4세 높아졌다.

여가부는 “가족형태, 경력단절, 일생활 균형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상을 세심히 살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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