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속-광역철도’ 예타 용역비 배정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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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강릉 고속철 조사 10억 원
용문∼홍천 광역철 조사 5억 반영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기대감 ‘업’

강원 홍천군 이장연합회는 지난달 25일 군청에서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홍천군 제공
강원 홍천군 이장연합회는 지난달 25일 군청에서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홍천군 제공
강원도의 숙원사업인 삼척∼강릉 고속철도와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2일 강원도와 해당 시군에 따르면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예타가 진행 중인 두 철도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면서 예타 통과가 유력해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 말로 예정된 예타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음 단계 예산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내년 예산안에는 삼척∼강릉 고속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비 10억 원, 용문∼홍천 광역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됐다.

삼척∼강릉 고속철도는 올해 1월 개통한 강릉∼부산 동해선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고속화가 이뤄지지 않은 단절 구간(45.8km)으로, 개선이 시급하다. 이 구간은 1940∼1960년대 개통돼 선형이 굴곡지고 노후화돼 현재 시속 60km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3357억 원으로 추산된다.

삼척시는 이 구간이 동해선 철도망을 완성하는 핵심 구간으로, 동해안권 관광 활성화는 물론이고 물류를 비롯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이번 국비 반영은 지역균형 발전과 삼척의 미래 성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정부와 강원도, 정치권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경기 양평군 용문과 강원 홍천을 연결하는 32.7km 단선 전철로,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이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8442억 원으로 추산된다.

홍천군은 이번 정부 예산안 반영을 민관이 하나 돼 예타 통과와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한 결실로 보고 있다. 신영재 홍천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은 수시로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군민의 염원과 사업 필요성을 알렸고, 강원도·강원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해 왔다.

또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와 불교·기독교 등 종교계, 청소년의회 등이 예타 통과 촉구 성명과 손편지를 대통령실과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홍천군이장협의회는 올해 7월부터 세종시에서 릴레이 홍보 캠페인을 이어가기도 했다.

신 군수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는 낭보를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강원도와 함께 이 철도의 예타 통과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원#고속철도#철도 사업#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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