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교통-친환경 숙박… 131개 도시 ‘녹색관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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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
6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서 열려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등 공유
내달 열릴 부산 ‘관광서밋’ 연계

부산시가 회장도시를 맡고 있는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총회가 3∼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3년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제11차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회장을 맡고 있는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 제12차 총회가 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막을 올린다.

부산시 주도로 2002년 출범한 TPO는 현재 17개국 131개 도시와 56개 민간단체가 가입해 있다. 사무국은 부산에 있으며 도시 간 관광 협력 증진 및 도시홍보사업, 마케팅, 정책 교류 등 다양한 공동 사업을 진행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관광의 미래를 그리다: 디지털 및 녹색전환의 수용’을 주제로 131개 회원 도시 대표단과 관광업계 주요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까지 열린다. 저탄소 교통체계와 친환경 숙박 인증, 지역 상생 프로그램 등 ‘녹색 관광’을 핵심 의제로 삼아 회원 도시들이 추진 중인 정책과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환경과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제관광박람회 등 호찌민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행사와 맞물려 관광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3만여 명의 글로벌 관광 관계자가 호찌민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돼 어느 총회보다 활발한 관광 비즈니스와 국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는 개막식과 전체회의를 비롯해 주제 세션, 도시 사례 발표, 시장급 회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세계 관광산업의 흐름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저스틴 매슈 팡 로열 멜버른 공대 교수, 다니엘 우 아고다 글로벌 협력 담당 이사, 해리 황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도시 관광의 다양한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회원도시 공동 홍보 설명회, 관광 유치 로드쇼, 베스트 어워즈 시상식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되고 13차 총회 개최지 선정 등도 진행된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는 디지털과 녹색 전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도시 관광 패러다임 전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회원도시와의 실천 과제를 통해 글로벌 도시 정책 공유 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총회를 올해 처음 개최하는 ‘글로벌도시관광서밋’과 연계해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27∼29일 부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도시의 문화, 역사, 생태, 생활 양식과 관련해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서밋의 핵심 의제는 지역성 기반 글로벌 문화 관광 활성화, 국가·도시별 네트워크 기반 구축, 글로벌관광허브도시 부산 도약이다.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회장도시인 부산은 여러 회원도시들과 함께 디지털 전환과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과제에 대응하며 글로벌 관광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며 “이번 총회에서 논의될 녹색 관광 활성화 방안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며, 부산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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