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해 완화해주는 완충 녹지가 정원으로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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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9개 규모 땅 공원·녹지로 조성
11월까지 10곳에 대규모 녹지 확충

철도와 도로변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소음을 줄이기 위해 지정된 ‘완충 녹지’가 시민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3일 축구장 9개 규모(6만1354㎡)의 완충 녹지를 정비해 쾌적한 공원·녹지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서초구 올림픽대로변(약 4500㎡), 강남구 수서오솔길(1만2000㎡) 등 10곳에도 대규모 녹지를 확충할 계획이다.

완충 녹지는 대기오염·소음·진동·악취 등을 완화하기 위해 대로변이나 공장·사업장 주변에 조성된 녹지다. 하지만 이용이 저조하거나 방치된 곳이 많아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서울시는 우선 성북구 석관동 1·6호선 석계역 인근 철도변 유휴부지와 강서구 마곡동 서남환경공원 산책로 사이 공간을 정비했다. 석계역 인근 부지는 약 40년간 주민 발길이 뜸했던 4000㎡(약 1210평) 규모로, 시는 산수국·핑크에나벨 등 관목 11종 7628주와 휴케라·아주가 등 초화류 28종 1만6515본을 심어 사계절 정원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조성했다.

강서구 서남환경공원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사이 약 1500㎡(약 453평) 공간도 새롭게 꾸몄다. 산딸나무 등 교목 42주와 노랑말채나무 등 관목 7종 1071주를 심고,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벤치를 설치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석계역 인근 철도변 유휴부지와 서남환경공원 사이 공간은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곳이지만, 세심한 계획과 투자가 더해지면 훌륭한 생활 기반 시설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촘촘한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녹색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완충 녹지#시민 휴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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