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생수, 고교생의 빵’ 강릉소방서엔 전국서 온 응원 ‘가득’

  • 뉴스1
  • 입력 2025년 9월 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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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면·동해시 ‘익명시민’ 커피, 이온음료 보내와
“가뭄 해소되는 날까지 소방의 역할 최선 다하겠다”

가뭄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국 소방관들을 위해 강원 강릉소방서에 보내진 기부물품. 강릉소방서 제공
가뭄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국 소방관들을 위해 강원 강릉소방서에 보내진 기부물품. 강릉소방서 제공
극심한 가뭄 속 강원 강릉시민의 식수 확보를 위해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이 택배로 보낸 생수에서부터 고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과 커피, 카페가 기부한 음료까지, 전국 각지에서 전해지는 온정이 현장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후, 강릉에는 전국에서 소방관과 소방차가 집결해 밤낮없이 급수 작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을 향한 시민들의 응원 물결도 날마다 쏟아지고 있다. 도착지는 강릉소방서다.

3일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강릉 연곡면 주민이 커피와 음료 300개를 전달했고, 인접한 동해시에서도 역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시민이 이온음료 5박스를 전달했다.

가뭄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국 소방관들을 위해 강원 강릉소방서에 보내진 기부물품. 강릉소방서 제공
가뭄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국 소방관들을 위해 강원 강릉소방서에 보내진 기부물품. 강릉소방서 제공
또 강릉정보공업고등학교 조리제빵과 3학년 학생들은 직접 만든 빵과 커피 50개를 소방관들에게 대접했다.

김민, 김진경, 조환희 학생은 “극심한 가뭄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희가 정성껏 준비한 커피와 빵이 작은 보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문동의 한 카페에서도 하루 100잔의 커피를 내어놓으며 힘을 보탰다.

고사리손도 소방관들을 응원하고 있다.

가뭄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국 소방관들을 위해 강원 강릉소방서에 보내진 기부물품. 강릉소방서 제공
가뭄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국 소방관들을 위해 강원 강릉소방서에 보내진 기부물품. 강릉소방서 제공
경기 과천에 사는 김유찬(13) 학생은 강릉소방서 유천119안전센터에 생수 36병을 택배로 보내오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이 같은 작은 정성들이 모여 현장의 소방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강릉소방서장은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관심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가뭄이 해소되는 그날까지 소방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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