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안전 분야 전년비 31.5%↑
3000t급 함정 교체 예산도 포함
해양경찰청은 2026년도 예산안으로 2조1325억 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도 예산(2조331억 원) 대비 4.9% 늘어난 규모다.
주요 분야별로는 해양주권 수호 5064억 원, 구조안전 1475억 원, 수사 236억 원, 해양환경보전 292억 원 등이다. 특히 구조안전 분야 예산이 전년 1122억 원 대비 31.5% 증가했다.
해경청은 노후 ‘카모프’ 헬기 8대를 교체하는 사업 중 마지막 8번째 교체 예산을 편성했다. 해경은 2021년부터 장비 노후화, 탐색 레이더 미탑재 등의 문제가 대두된 노후 카모프 헬기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안에는 대형 헬기 시뮬레이터 도입 예산도 반영됐다. 이는 해상에서의 비행, 수색구조 환경 등을 그대로 재현해 실제 상황처럼 훈련할 수 있는 장비다. 2022년 4월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4명이 타고 있던 해경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진 사고 이후 시뮬레이터 장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경은 이 외에도 노후 3000t급 대형 함정과 중형 공기부양정, 함정 탑재 고속단정 교체 예산, 해상 마약범죄 대응 수사장비 확충 예산 등도 예산안에 담았다.
해경청 관계자는 “해양에서의 국민 안전을 지키고 해양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불법 외국 어선 단속과 구조 대응 역량 등을 한층 강화해 국민이 바다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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