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인천 구간 추가 역 설치 필요” 목소리 커져…인천시의회, 촉구 결의안 채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4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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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인천 구간 노선도. 인천대입구역에서 마석역까지 82.8㎞를 잇는 노선으로, 인천시청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 등을 지난다. 인천시 제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인천 구간 노선도. 인천대입구역에서 마석역까지 82.8㎞를 잇는 노선으로, 인천시청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 등을 지난다. 인천시 제공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서울, 경기 남양주시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을 두고 인천 구간에 추가 역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최근 ‘GTX-B 노선 추가 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현재 계획된 GTX-B 노선은 인천에서 인천대입구역,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을 지나는데,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구간 사이에 정거장 1곳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시의회 정해권 의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사이에 추가 정거장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의회 제공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시의회 정해권 의장은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 구간 거리가 약 10㎞로, 전체 노선 평균 역 간 거리(6.2㎞)보다 지나치게 길어 두 역 사이에 추가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GTX-B 노선과 수인분당선, 추진 중인 ‘제2경인선’ 노선이 겹치는 지점에 추가 정거장을 설치하면 환승이 가능해져 철도망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연수구 청학동, 옥련동, 연수동 등 원도심 주민들의 교통 편의 향상과 지역 균형 발전 효과도 기대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인천시 역시 추가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추가 역 설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추가 정거장이 신설되면 하루 평균 53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 진입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건설비를 모두 부담하더라도 추가 역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이러한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국토부 산하 국가철도공단도 올 5월부터 타당성 검증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추가 정거장 설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추가 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뒤 대통령실과 국회,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 의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수동, 청학동, 선학동 등 연수구 원도심은 높은 인구 밀도에 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아 교통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GTX-B 노선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연수구 원도심 지역은 철도 소외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정거장 설치는 단순히 역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철도망 효율 극대화, 원도심 활성화, 교통 격차 해소까지 이끌 수 있는 방안”이라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시청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을 거쳐 마석역까지 총 82.8㎞ 구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망이다. 2030년 개통이 목표로, 인천에서 서울역 등 서울 주요 거점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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