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가 농촌 유학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1·2학기를 합쳐 65명의 농촌 유학생을 유치해 총 257명의 학생이 도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농촌 유학생은 프로그램 도입 첫해인 2022년 27명에서 2023년 84명, 2024년 163명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90명, 서울 87명, 전남 9명, 인천 8명, 대전·울산 각 5명 등이다.
농촌 유학이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학교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학생 지원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유학생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가족 체류형, 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등 가정 여건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농촌 유학을 지원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을 보면 진안 조림초는 아토피 학생 맞춤형 건강 지원과 숲 체험, 군산 술산초는 역사 탐방과 승마 체험, 익산 웅포초는 골프와 생태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정읍 이평초는 탄소중립 실천 학교와 인공지능(AI) 교육을, 김제 성덕초는 ‘같이 그린(Green) 미래’ 프로젝트를 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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