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총기 사망’ 대위 발인…“어머니가 하염없이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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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육군3사관학교 전수조사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에서 근무하는 교관 A 씨(30대·대위)가 지난 2일 오전 K-2소총을 담은 검은색 가방을 들고 대구 수성못 근처를 걸어가고 있다. 독자 제공.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에서 근무하는 교관 A 씨(30대·대위)가 지난 2일 오전 K-2소총을 담은 검은색 가방을 들고 대구 수성못 근처를 걸어가고 있다. 독자 제공.
대구 도심 유원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육군3사관학교 교관(대위)의 발인이 5일 오전 엄수됐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숨진 교관 A 씨(32)의 발인이 이날 대구 외곽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현장엔 A 씨 가족과 동료, 친구 등이 함께했다.

A 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친구 B 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는데 (A 씨) 어머니는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정말 강인한 분”이라고 말했다.

B 씨는 “(A 씨) 어머니가 아들이 누워 있는 관을 붙잡고 하염없이 통곡했다”며 “멋진 친구를 그리워하며 나도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수성못 인근에 있는 초·중·고교를 나왔다고 한다.
숨진 A 씨 옆에선 그가 경북 영천 소재 육군3사관학교에서 들고 나온 K2 소총과 유서가 발견됐다.

A 씨는 유서에서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등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부모에겐 미안함을, 기자에겐 억울함을 토로했다.

군 당국은 A 씨가 쓴 유서를 토대로 육군3사관학교 소속 군인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착수했다. 군 당국은 조사를 바탕으로 A 씨가 쓴 유서 내용의 진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A 씨가 총기를 반출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총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관계자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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