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시범지구’ 대상 선정
2952억 투입해 3만1209㎡ 개발
2031년까지 지역혁신거점 조성
성환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 구상안.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는 원도심 도시공간 재창조 사업으로 추진해 온 ‘성환 혁신지구’가 국토교통부의 2025년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천안 성환 이화시장 일대는 2031년까지 연구개발, 창업지원, 주거, 상업 기능을 아우르는 북부 생활권 지역혁신거점으로 새롭게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재생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는 공공 주도로 지역 혁신 거점을 조성해 산업·상업·행정·주거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성환 이화시장 일대는 과거 천안 북부의 중심 상권이었으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설 노후화로 침체를 겪어 왔다. 이에 시는 2023년 ‘성환 혁신지구 도시재생 사업화 구상 및 지구지정 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생활 인프라 개선과 지역 혁신 거점 육성을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이후 같은 해 국토부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신청해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올해 상반기 재신청 끝에 최종 지정됐다.
시는 이번 성환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선정을 통해 양질의 주거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공급으로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 인구를 늘려 지역 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된 성환 혁신지구에는 국비 최대 250억 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 출·융자 지원, 통합심의 등 행정절차 간소화 특례가 제공된다. 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천안도시공사 등과 함께 도시재생리츠(REITs)를 설립해 성환 이화시장 일대 3만1209㎡에 2031년까지 총사업비 295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연구개발, 창업지원, 주거, 상업 기능이 집적된 혁신 복합 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혁신지구 내에는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 연계한 산학협력센터, 창업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취·창업 및 근로 지원을 넘어 산학연 협력 기반의 지역 산업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지역 주민과 신규 유입 인구를 위한 주상복합과 생활 SOC 시설을 조성해 주거·복지·커뮤니티 기능을 확충하고, 노후 상권 현대화와 성환역세권·이화시장 재구조화를 통해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앞으로 시는 성환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성환역 주변 원도심 일대 약 28만 ㎡에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성환 혁신지구를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와 대학, 연구기관과 연계해 천안 북부 산업의 허브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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