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8일 ‘전주드론축구월드컵’
32개국 2700여 명 선수단 참가
시민도 드론 조종 체험 가능해
야간 드론 라이트쇼 등 행사도
우범기 전주시장(오른쪽)이 전주시청 회견실에서 ‘제1회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하늘을 나는 지름 40cm의 볼을 상대 골문에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하는 드론 축구. 미래형 스포츠로 자리 잡은 드론 축구의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종주 도시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제1회 전주드론축구월드컵(FIDA World Cup Jeonju 2025)’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드론 축구, 하늘을 열고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14개국을 포함해 32개국 27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참가팀들은 조별리그를 거쳐 상위 16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최강자를 가린다. 드론 축구와 장애물 경주를 결합한 ‘크래싱(Cracing)’ 대회, 각국 대표 선수들이 조종 실력을 겨루는 ‘슈퍼파일럿 선발대회’ 등 드론 축구공을 활용한 신규 시범종목도 선보인다.
대회 기간에는 전 세계 드론 산업 동향을 살펴볼 심포지엄도 열린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연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드론 산업 현황과 첨단 기술 육성, 국산화 전략 등을 발표한다. 국산 기술로 개발된 드론 부품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서비스에 활용되는 드론도 전시된다. 시민이 직접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고, 전주의 멋과 풍류를 담은 문화예술 공연, 대규모 야간 드론 라이트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돼 선수단과 시민,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전주시는 또 대회에 참가한 외국 선수단과 관람객에게 지역 우수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2025 BUY 전주 GOGO 페스티벌’을 연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한가위 장터도 마련한다.
이번 월드컵은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이 2016년 드론 축구를 개발한 뒤 10년 동안 세계 보급과 확산에 힘써 온 성과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에서 탄생한 드론 축구는 독창적인 경기 방식과 기술적 특성을 바탕으로 30여 개국에 보급되며 글로벌 K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주시는 앞서 지난달 26일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를 준공했다. 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조성된 이 센터에는 2021년부터 4년간 146억 원이 투입됐다. 부지 3980m²,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관람석 934석 규모의 드론 축구 전용 경기장과 선수 대기실, 경기 운영실 등을 갖췄다.
세계 최초 드론 축구볼 개발 과정과 경기 규칙, 역사, 국가대표팀 유니폼 등을 소개하는 전시실, 체험장, 카페, 굿즈숍도 마련됐다. 이 센터는 이번 월드컵의 주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은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보급한 드론 축구뿐 아니라 전주의 문화·관광·예술·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드론 축구 종주 도시 전주의 자긍심을 담아 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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