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시내의 한 전자담배 가게에서 액상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정부가 합성 니코틴 규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해성 연구 용역에 속도를 내면서 담뱃세 과세 여부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2024.05.13 [서울=뉴시스]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나 금연 보조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 연구용역 의뢰로 삼육대 연구진이 발간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형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응답도 전체의 19.9%를 차지했다. 전자담배가 법적으로 담배로 정의되는 걸 모르는 학생은 25%였다.
또 조사 대상 중 초등학생을 제외한 202명의 중고등학생중 25명(8.3%)이 흡연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궐련형 담배만 사용한 학생은 이중 10명이었으며 15명이 전자담배를 사용해본 경험이 응답했다.
청소년기에 지속적으로 니코틴에 노출되면 성장기 뇌피질에 영향을 주어 불안, 학습 능력의 저하, 약물 남용 등 건강에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응답자 중 74명(24.6%)은 ‘전자담배 사용으로 니코틴 중독이 되지 않는다’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조사에서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궐련형 담배와 달리 예쁜 디자인이나 맛과 향의 다양성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연구진들은 해당 보고서를 토대로 기존의 예방 교육이 전자담배 노출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진단하며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콘텐츠 11종을 개발했다. 연구진들은 “아동 청소년의 전자담배 유해성 인식 제고를 통해 흡연예방과 금연 의식을 가오하하고 전자담배 사용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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