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측서 먼저 “만나자” 제안
디지털-AI 정책 경험 등 논의
서울시 부시장과 일본 도쿄도 부지사가 디지털 정책 공유를 위해 서울시청에서 면담을 가졌다. 도쿄도 고위급 인사가 서울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서울시는 10일 “김태균 행정1부시장이 전날 미야사카 마나부 도쿄도 부지사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도쿄도 측 요청으로 추진됐으며, 서울시 디지털 정책을 공유하고 도쿄도의 정책 수립에 참고하기 위한 자리였다. 면담에서는 서울시의 디지털 정책과 도쿄도의 디지털 전환(DX) 경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서울시는 ‘디지털 기본권’과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 선도 도시를 목표로 한 ‘AI 서울 2025 비전’을 소개했다. 이 비전은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기조 아래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등 7대 전략을 담고 있다.
미야사카 부지사는 일본의 DX 정책을 설명하며 행정 효율화와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AI·데이터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스시테크 도쿄’에 서울시의 지속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김태균 부시장은 “서울시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 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AI, 스마트시티, 사이버 보안 등에서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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