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흉물 논란이 불거진 초대형 인공 나무 ‘빅트리’를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빅트리 외관 및 콘텐츠 보완을 위한 시민·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시설개선 및 개관 절차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서 지난달 4~17일 빅트리 외형 전반에 대해 시민 등 186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정’적 의견이 85%로 ‘긍정’(15%)을 크게 앞섰다. 주요 의견은 ‘조감도와 달라 실망’(28%), ‘특색 있으나 보완 필요’(27%), ‘조형미 부족’ (25%) 등이었다.
또 당초 설계에 있던 상부 ‘메인나무’가 최종적으로 미설치된 데 대한 부정적 의견은 67%였고, 상부 ‘메인 구조물’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81%나 됐다.
시는 이 같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빅트리 외관 및 콘텐츠를 보완하고 전망대 기능을 특화해 시설 전반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전문가 협의체를 조만간 발족, 이를 통해 빅트리 개선 방안의 구현 가능성, 안전성 등 기술적·행정적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시설 보완 범위, 공모 방식 등 개선 기본방향을 도출할 예정이다.
시는 이후 10월 중 빅트리 개선 디자인·설계 전국 공모를 시행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내년 1월까지 선정을 완료하고, 당선작은 시민 설명회, 홈페이지,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이후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개선 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다.
시는 활용계획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맘스프리존’에 대해서도 시민·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운영 방식 기본방향을 정하고 내년 하반기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빅트리’ ‘맘스프리존’이 시민 모두 누릴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속히 제 모습을 갖춰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모든 과정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과 함께 만든 우리 시 대표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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