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의 순살 메뉴들. 뉴시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순살치킨 중량을 30%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그대로다.
또 닭다리살만을 사용해왔던 것과는 달리 닭가슴살 등의 부위를 섞어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날부터 순살치킨 제품군의 제조법을 변경해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메뉴와 이름은 동일하다.
먼저 닭 부위를 바꿨다. 육즙이 많고 부드러워 선호되는 닭다리살만으로 순살치킨을 만드는 대신, 가슴살 등을 혼합하기로 했다.
조리 방식도 붓으로 소스를 칠하지 않고 가맹점주가 소스를 버무리는 형태로 바뀌었다.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은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다.
업계에서는 주력 메뉴 대부분에 부분육을 사용하는 교촌치킨이 닭고기 수급에 애를 먹자 치킨 제조법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량을 줄이거나 원재료를 변경하는 것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비용 절감을 할 때 하는 일”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리 없는 가격 인상’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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