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종합상황실 소속 송주희 소방교가 어지럼증과 구역감을 호소한 등산객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휴무일에도 시민을 외면하지 않고 구조에 나선 소방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12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 소속 송주희 소방교(1급 응급구조사)는 지난 6일 오전 계룡산을 등산하던 중 갑작스럽게 어지럼증과 구역감을 호소하는 60대 여성 등산객 A씨를 목격했다.
송 소방교는 즉시 손 마사지를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인근에서 구한 소화제를 복용하도록 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A씨는 서울에서 온 단체 관광객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함께 온 등산객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는데 소방대원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도움을 받았고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 소방교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전에도 인도 위에 홀로 서 있던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가족과 연락을 취해 귀가를 도운 바 있다.
또 사우나 탈의실에서 실신 전조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에게는 체온 유지를 위한 하지 거상 등 응급조치를 취하며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곁을 지키기도 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진 60대 여성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2차 사고를 예방하고, 휴대하고 있던 응급 키트로 출혈 부위를 지혈했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송 소방교의 사례는 소방공무원이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도민과 방문객의 곁에서 생명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내를 찾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머물고 여행할 수 있도록 충남 소방 전체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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