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앞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2026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기존 3058명으로 동결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올해 의대 입학을 노리던 수험생·학부모들이 또 다시 혼란에 빠졌다. 특히 의대 증원을 예상하고 재수·삼수를 결정했던 N수생들과, 황금돼지띠 영향으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는 올해 고3 재학생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했다. 단 1년 만에 의대 정원이 증원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2025.04.28. [서울=뉴시스]
최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와 의대 학생 10명 중 8명이 소득 최상위권 가구의 자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실과 EBS는 한국장학재단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에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대학교 신입생의 모집 계열별, 학자금 지원구간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 중 지원 구간의 기준이 동일한 2018년 이후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됐다.
10개 구간에서 소득 최상위권인 9구간 이상과 8구간 이하로 나눠 전국 4년제 대학 평균과 서울 주요 15개 대학, 소위 ‘SKY’로 불리는 3개 대학, 그리고 최상위권인 의과대학의 결과를 비교한 결과 이른바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9구간 이상 학생의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SKY’대학과 의과대학을 합친 비율은 최상위권인 9구간 이상이 80%, 8구간 이하가 20%였다. 소득 상위 20%가 정원의 80%를 점하고, 나머지 80%가 정원의 20%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최근 4년 간 전국 대학교 신입생의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 현황 분석 결과 서울대의 경우 일반고 출신 비율이 49.3%, 특목·자사고 출신 비율이 43.4%였다
전체 고교 유형 중 일반고 학생이 74.9%, 전체 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이 73.3%인 점과 비교하면 소위 상위권 대학일수록 일반고 비율은 낮고 특목·자사고 비율은 높은 셈이다.
한편 EBS는 오는 15일 오후 이번 분석 자료를 토대로 ‘다큐프라임-계층 사다리는 끊어졌나’를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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