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큰 단비’…‘최악 가뭄’ 강릉 모레까지 최대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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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1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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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지역에 모처럼 반가운 비 소식이 예보됐다. 당초 예상보다 강수량이 늘어나면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1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부터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에 비가 시작돼 오는 14일 오전 6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강릉 등 중·남부 동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30~80㎜, 속초 등 북부 동해안 많은 곳은 최대 100㎜다.

당초 이날 새벽 예보만 해도 동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20~60㎜ 수준으로 전망됐지만, 오후 들어 예보가 상향 조정됐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강릉 교동택지 등지에는 이미 하늘이 급격히 흐려지며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내륙과 산지는 50~100㎜, 중·남부 내륙과 산지에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이번 비는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 지역에 단비가 될 전망이지만, 저수율 회복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1.6%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0.2%p 더 낮아졌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저수율은 지난 7월 23일 36.7%를 기록한 뒤 51일째 바닥을 치고 있다.

강릉시 식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사정이 이처럼 악화되면서 정부의 재난사태 선포와 각종 급수 대책이 추진 중이다. 강릉시는 오는 18일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2차 생수 배부에 나선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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