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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진학교 설립 확정…그 뒤엔 수십 년 부모 절박함 있었다
뉴스1
입력
2025-09-13 07:02
2025년 9월 13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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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민 반발에 설립 4년 지연, 부지 8번 이동
서울 지체장애 특수학교 7곳 불과…갈 길 멀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회원 등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성진학교 설립을 호소하고 있다. 2025.08.27/뉴스1
공립 특수학교 성진학교 설립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설립안을 행정예고한 지 약 2년 만이다.
지역 주민의 반대에도 설립을 확정 지은 배경에는 절박하게 특수학교의 필요성을 호소해 온 학부모들의 외침이 있었다. 또 ‘무릎 호소’로 영화화된 서진학교를 거치며 특수학교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전날(12일) 제332회 시의회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교육청 2025년도 제4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재석 73명 중 찬성 71명, 반대 1명, 기권 1명 투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성진학교는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계에 착수한다. 규모는 유치원 2학급, 초등 6학급, 중학 6학급, 고교 6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22학급이다.
성진학교는 성수동 성수공업고 부지에 들어서는 지체장애 특수학교다. 서울 동북부에 특수학교가 없어 왕복 2~3시간을 통학해야 하는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덜고자 2022년 계획됐다.
그러나 주민 반발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부 주민은 ‘성진학교, 성수공고 자리 개교 반대’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 지난 6월 관련 주민설명회에선 “성동구가 명품 동네가 된 만큼 명품 학교를 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지역 정치인들도 가세했다. 황철규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성동4)은 학교 위치를 옛 덕수고 터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선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성진학교 부지에 특목고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런 난관에도 성진학교는 다른 특수학교보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설립을 확정 지었다. 강서구 서진학교는 주민 반발로 절차가 예정보다 약 4년 지연됐다. 2027년 개교하는 중랑구 동진학교도 주민 반대로 2012~2019년 사이 부지를 8번 옮겼다.
이 과정엔 장애 아동 학부모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지난달 27일, 이들은 체감온도 33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아래 무릎을 꿇고 시의회에 학교 설립 승인을 호소했다.
지역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노력도 이어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 등 교육청이 자리를 만들면 학부모님들이 꼬박꼬박 오셔서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2017년 ‘무릎 호소’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서진학교를 거치며, 시민들의 수용성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가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주민들에게도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애 학생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서울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2019년 1만 2779명에서 지난해 1만 4546명으로 늘었다. 반면 현재 서울의 지체장애인 특수학교는 25개 자치구 중 7곳에 불과하다. 교육청은 장기적으로 자치구당 1곳씩은 특수학교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통합교육의 내실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백선영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기획국장은 “비장애 학생과 장애 학생이 한 교실에서 어울리는 통합교육의 질을 높이는 게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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