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4.1%…내일 새벽까지 예정된 비는 ‘뚝’

  • 뉴스1

코멘트

13일 동해안에 5㎜ 미만의 비 예상…강릉 대부분은 그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김홍규 강릉시장이 홍제동 남대천 임시취수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있다. 2025.9.13/뉴스1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김홍규 강릉시장이 홍제동 남대천 임시취수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있다. 2025.9.13/뉴스1
극심한 가뭄을 겪던 강원 강릉시가 13일 내린 비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올라갔으나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여기에 내일 강릉 지역은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가뭄에 따른 시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동해안 5㎜ 미만의 비가 내린다. 당초 비는 다음 날 새벽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비구름대가 예상보다 빨리 지나갔다. 현재 강릉 지역은 대부분 비가 그쳤으며, 바닷가 주변에 약한 비만 내리고 있다. 특히 오봉저수지 일대 내렸던 비도 멈췄다.

다만 지난 밤사이와 이날 꾸준히 비가 내리면서 지역 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저수율도 52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6분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전날(11.5%)보다 2.6%p 오른 14.1%를 기록 중이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강릉 오봉저수지 일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닭목재 87.5㎜, 강릉 도마 81.5㎜, 강릉왕산 81.0㎜ 등이다. 또 북강릉 127.8㎜, 강릉 연곡 123.5㎜, 강릉 경포 112.5㎜, 강릉 109.9㎜ 등 강릉 지역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해안 지역은 속초 노학 172.5㎜, 속초조양 149.0㎜, 양양 하조대 116.5㎜, 내륙은 홍천 대곡초 116.0㎜, 홍천 백양치터널 102.0㎜, 춘천 75.1㎜ 양구 74.0㎜, 산지는 속초 설악동 159.5㎜, 고성 미시령터널 141.0㎜, 양양 영덕 128.0㎜, 구룡령 124.5㎜ 등의 비가 각각 내렸다.

강릉 지역의 운반급수에 나선 소방 당국은 이날 비가 내리자 운반 급수를 중단했다. 비가 그치는 오는 14일에 재개된다.

다만 1만 5000톤의 물 공급이 가능한 소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이날 오전까지 가동됐으나, 임시 취수정에 토사 유입이 많고 유속이 심해 작업이 중지됐다.

기상청은 “13일 저녁까지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비가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