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도움 없이 집에서 직접 머리 파마(퍼머넌트 웨이브)나 매직(헤어스트레이트너) 제품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제품별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펌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한다고 13일 밝혔다.
퍼머넌트 웨이브 제품과 헤어스트레이트너 제품의 작용 원리는 머리카락 단백질의 분자 결합을 일부 끊고(환원제) 돌돌 말거나 곧게 펴낸 다음에 다시 끊어진 결합을 복구시키는 원리(중화제)다.
이를 통해 머리카락의 형태를 바꿀 수 있으며 제품에 따라 사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열처리를 하기도 한다.
사용자의 모발 상태와 사용 목적에 따라 제품의 조성이 달라진다. 또 사용자의 모발 상태에 따라 사용 시 적용 시간과 사용법에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사용 전에 사용법과 주의 사항을 꼼꼼히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의 환원제(제1제)는 치오글리콜산, 시스테인 등으로 구성된다. 중화제(제2제)는 과산화수소수나 브롬산나트륨 등을 사용한다. 제품 성분의 화학적 성질로 인해 피부에 직접 접촉하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제품을 적용한 후 장시간이 지나면 모발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끊어질 수 있으므로 제품별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열처리 온도·시간, 상온 방치 시간 및 중화제 도포 시간을 유의해 사용해야 한다. 손상된 모발의 경우 손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 특성상 두피, 얼굴, 손, 목의 피부에 닿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장갑을 끼고 제품의 피부 접촉에 주의해야 한다. 얼굴 피부나 눈에 닿는 경우 즉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 생리·출산 전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의해 피부가 평소보다 민감할 수 있고, 두피에 질환이 있거나 피부 알레르기가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가 자신의 모발 상태에 맞춰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고, 제품 사용 중에 모발 상태를 확인하며 사용 시간을 조절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가능하면 숙련된 미용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화장품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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