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오전 홍제동 남대천 임시취수장에 물이 불어난 모습. 2025.9.13. 뉴스1
강원 강릉 지역의 생활용수 87%를 맡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4.7%를 기록 중이다.
13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4.7%로 전날(11.5%)보다 4.2%p 높아졌다.
강릉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지난 7월 23일 36.7%를 기록한 뒤 52일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 밤사이와 이날 꾸준히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생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밤사이 15%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강릉 오봉저수지 일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닭목재 90.0㎜, 강릉 도마 84.5㎜, 강릉왕산 82.0㎜ 등이다. 또 북강릉 131.5㎜, 강릉 연곡 126.0㎜, 강릉 경포 115.5㎜, 강릉 112.3㎜ 등 강릉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현재 강릉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으나, 강수량이 잡힐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초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동해안 지역에 5㎜ 미만의 비를 예상했으나, 새벽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강릉 지역의 운반급수에 나선 소방 당국은 이날 비가 내리자 운반 급수를 중단했다. 비가 그치는 오는 14일에 재개된다.
1만 5000톤의 물 공급이 가능한 소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이날 오전까지 가동됐으나, 임시 취수정에 토사 유입이 많고 유속이 심해 작업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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