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매력에 풍덩…‘0시 축제’ 216만명 참여-경제효과 4021억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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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0시 축제를 참고하기 위해 강원 원주시와 화천군, 충남 천안시와 보령시를 포함해 10여 개 지자체에서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2025 대전 0시 축제 모습. 대전시 제공
지난달 대전역 일대에서 아흐레 동안 열린 대전 0시 축제에 총 216만 명이 찾았고, 직간접 경제효과는 402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에서 열린 2025 대전 0시 축제 성과 공유 및 발전 방향 회의에서 이번 축제에 총 216만 명이 방문해 2년 연속 국내 축제 중 최단기간에 최다 관람객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됐다. 축제 경제 효과는 총 4021억 원으로 나타났다. 직접 효과 1108억 원, 간접 효과 2913억 원 등으로 대전을 찾은 관람객 등이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을 머문 데 따른 효과다. 대학생 2808명을 대상으로 단기간 일자리도 만들었다.

온라인 반응도 뜨거웠다. 축제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총 1728만 회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구글 트렌드 지수에서 대전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시민참여도 늘었다. 2000여 명이 참여한 시민대합창을 비롯해 일반 시민 공연 참여자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3294명에 달했으며, 자원봉사자 1695명까지 포함하면 약 5000명이 축제 운영에 힘을 보탰다.

지난 12일 대전시청에서 관계자들이 모여 2025 대전 0시 축제 성과 공유 및 발전방향 회의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가족 단위 체험형 콘텐츠가 강화된 옛 충남도청사 ‘패밀리 테마파크’에는 53만 명이 다녀갔다. 지역 캐릭터 꿈씨패밀리를 활용해 만든 열쇠고리나 옷 같은 상품 판매액은 전년보다 46% 늘어난 2억3000만 원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꿈돌이 호두과자는 축제 기간에만 9395상자가 팔렸다”라고 말했다.

대전 0시 축제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본따르기에 좋은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 원주시와 화천군, 충남 천안시, 보령시를 포함해 10여 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졌다. 안전, 환경, 먹거리 관리도 철저했다. 하루 평균 817명의 안전요원이 현장을 지켰고, 인공지능(AI) 기반 인파 관리시스템이 운영됐다. 다회용기 135만 개 지원과 8000명이 참여한 친환경 캠페인, 704개 음식점 위생 점검으로 3년 연속 안전사고와 쓰레기, 바가지요금이 없는 이른바 ‘3무(無) 축제’를 이어갔다.

시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인기, 유명 빵집과 맛집 등과 함께 세계적인 여행 플랫폼에서 2025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9위에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축제와 연계해 도시 명성이 높아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장우 시장은 “올해는 시민들의 열정과 참여가 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가치 증진, 시민 참여형 축제를 만들었다”라며 “해외 콘텐츠를 강화하고 원도심을 넘어 대전 전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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