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시민체험단과 취재진을 태운 한강버스가 서울 광진구 뚝섬 선착장을 떠나 송파구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1/뉴스1 ⓒ News1
서울 한강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18일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친환경 선박이 서울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줄이는 새로운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15일 “한강버스를 18일 오전 11시부터 정식 운항한다”고 밝혔다. 앞서 3개월간 시민 체험 운항을 통해 노선과 운영 방식을 점검했다. 정식 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부터는 평일 기준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까지 하루 30회 왕복 운항한다.
한강버스는 강서구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연결하는 약 30km 구간을 오간다. 요금은 1회 3000원이며,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선박은 모두 하이브리드·전기 등 친환경 선박으로,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선박 역시 기존 디젤 선박보다 배출량이 절반가량 줄었다.
다만 접근성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선착장이 강변에 위치해 지하철역이나 주요 도로와 거리가 멀어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일부 선착장 주변에 버스 정류장을 신설하거나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선착장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마련했다. 마곡·잠실·압구정 등 주요 거점에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한강을 새로운 교통축으로 만들고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 연계 방안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