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동 유괴 사건, 예년과 비슷한 수준…다크웹 확인된 바 없어”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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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 미수 잇따르자 ‘다크웹’ 음모론 제기

초등학생 납치 미수 등 아동 대상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12일 대구 동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동촌지구대, 기동순찰대가 예방 순찰을 하고 있다. 2025.09.12 뉴시스
초등학생 납치 미수 등 아동 대상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12일 대구 동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동촌지구대, 기동순찰대가 예방 순찰을 하고 있다. 2025.09.12 뉴시스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납치·유괴 시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경찰이 발생 수치 자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죄가 많이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시도경찰청과 경찰서별로 과거 사례와 범죄 발생 시간, 장소 등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가시적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 미수범들이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뒤 전국에서 미성년자 대상 유괴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성착취물이 게재되는 다크웹 등에서 범죄 공모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다크웹이 확인된 바는 없다”며 “사건 통계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수치를 반영한 부분은 더 분석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미성년자 약취·유인 신고가 급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유 직무대행은 “112 신고 통계는 별도로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약취·유인 범죄 316건 중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약취·유인 범죄는 233건(73.7%)이다.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258건, 2022년 221건으로 최근 3년간 매년 200여건을 웃돌고 있다. 올해는 아직 공식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서대문구 유괴 미수 사건 피의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추가 수사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범행 동기 등 여죄를 수사 중”이라며 “수사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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