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8명 “감염병 가짜뉴스 봤다”…접촉 경로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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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한국리서치 1000명 조사…94% “사실인지 고민”
향후 감염병 대유행 오면 반드시 백신접종 36.8% 불과

16일 광주 북구보건소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16일 광주 북구보건소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성인 10명 중 8명은 감염병을 둘러싼 가짜뉴스를 접한 경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향후 신종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36.8%에 그쳤고 ‘감염보다 접종 이상 반응이 더 걱정된다’는 이유가 가장 많이 꼽혔다.

15일 한국리서치가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 6월 이뤄져 최근 공개한 ‘2025년 상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 가운데 ‘최근 1년간 완전히 허위로 밝혀진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를 접한 적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79%에 달했다.

한 번이라도 접한 적 있다고 답한 790명에게 접촉 경로를 물었더니, 유튜브(58.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X 등 소셜미디어(SNS·41.1%), 인터넷 커뮤니티·블로그(36.2%)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간 감염병 정보를 접할 때 ‘정보를 접한 후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아 고민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94.2%, ‘같은 주제를 다루지만 서로 반대되는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 93.6%였다.

정보가 사실인지 불확실할 때 ‘일단 믿지 않는 편이다’라는 응답은 35.1%, ‘반신반의하는 편이다’는 50.9%, ‘일단 믿는 편이다’는 14%였다. 가짜뉴스를 접했을 때 ‘신뢰할 채널이나 미디어, 정보원 등을 찾아본다’는 34.6%,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는 30.5%였다.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의 신뢰도는 의사·방역 전문가 등 의료전문가 그룹에서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응답(90.3%)이 가장 많았고 질병청(87.4%) 등이 뒤를 이었다. SNS에 대해서는 43.1%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은 가장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 수단’이라는 데 87.8%가 동의했다. ‘감염병 유행 정도에 따라 개인에게 접종 증명·검사음성 확인서 등을 요구하는 것을 검토하거나 도입할 수 있다’는 진술에도 85.9%가 동의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어야 하며 접종은 어떤 경우에도 강요할 수 없다’는 데도 67.2%가 동의했다. 특히 신종 감염병이 대유행하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36.8%에 그쳤다.

나머지는 ‘아마도 접종할 것’ (43.7%),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 (9.4%), ‘잘 모르겠다’ (6.8%), ‘절대 접종하지 않을 것’ (3.4%) 등으로 답했다. 망설이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감염보다 접종 이상 반응이 더 걱정돼서’(59.6%·복수 응답)를 꼽은 이가 가장 많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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