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귀리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가운데 유일한 곡물이다. 다른 곡물보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비타민 B군과 베타글루칸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분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베난스라마이드’다. 이 성분은 곡물 가운데 귀리에만 들어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고 탈모 예방과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전남 강진군은 쌀귀리 재배의 최적지이자 최대 산지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일조량 덕분이다. 강진군은 2010년부터 재배 경험을 쌓으며 고품질 쌀귀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405개 농가가 1170㏊에서 연간 1700t을 생산한다.
귀리는 크게 겉귀리와 쌀귀리로 나뉜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귀리는 100% 쌀귀리다. 껍질이 얇아 벽에 튕기는 방식으로 알맹이를 얻는다. 겉귀리는 대부분 수입해 국내 수요를 맞추는데 별도의 도정이 필요하고 식감이 거친 편이다.
쌀귀리는 따로 불리지 않고 밥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식감이 좋다. 입에 넣으면 부드럽고 씹을수록 탱글탱글하다. 전문가들은 쌀귀리를 쌀과 섞어 밥을 지으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진읍에서 19년째 쌀귀리를 재배하는 박정웅 씨(47)는 “특유의 맛 때문에 콩이나 다른 잡곡보다 쌀과만 섞어 밥을 짓는 게 좋다”며 “쌀과 쌀귀리를 7 대 3 비율로 섞으면 밥맛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쌀귀리는 떡, 빵, 고추장, 분말 등으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강진군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초록믿음강진’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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