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흉기 꺼내 경찰 위협한 80대…‘3초’만에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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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 모라파출소에 찾아와 흉기를 꺼내 위협한 80대를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지난달 24일 부산 사상구 모라파출소에 찾아와 흉기를 꺼내 위협한 80대를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부산의 한 파출소에서 경찰에게 흉기를 겨눈 80대가 3초 만에 제압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80대)를 지난 1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20분쯤 사상구 모라파출소에서 흉기를 꺼내 B 경감을 향해 찌를 듯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왜 전화를 안 받냐. 그러고도 경찰이냐”는 말과 함께 욕설하며 파출소에 들어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흉기를 꺼내 위협해 온 순간 B 경감은 그의 손목을 잡아 제지했고, 옆에 있던 C 경사가 A 씨를 완전히 제압했다. 위협부터 제압까지는 3초 정도가 소요됐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B 경감은 “술 냄새가 나고 얼굴이 빨간 등 A 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던 상태로 보였다”며 “그를 제압하고 난 뒤 휴대전화 발신 내역을 확인했을 때 112나 파출소에 전화한 기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B 경감은 “한 달에 1~2번 직원들과 함께 물리력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훈련 덕분에 순간적으로 대처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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