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천’ 오명 부산 동천에 맑은물 흐른다

  • 동아일보

코멘트

부전천 오수관 분리 공사 완료
성지곡 계곡물 日 7000t 유입

악취로 민원이 잦았던 부산 도심하천 ‘동천’이 한층 맑아진다.

부산시는 성지곡의 맑은 계곡물이 동천으로 흘러들 수 있도록 기반 공사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동천은 여름철이면 악취가 심해 주민들 사이에서 ‘똥천’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시는 성지곡 계곡물이 지나는 부전천의 우·오수관을 분리해 계곡물이 동천으로 흐르도록 했다. 하루 평균 약 7000t, 여름철에는 약 1만3000t의 계곡물이 유입되며, 연간 약 255만 t이 동천을 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부산시민공원에서 광무교까지 이어지는 1.7km 구간의 복개하천 양측에 우·오수 분리벽을 설치했다. 슬러지가 쌓여 악취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던 침사지 4곳과 둑 2곳도 철거했다.

그동안 성지곡 수원지에서 내려온 계곡물은 생활하수와 뒤섞여 모두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갔다. 이번 정비로 맑은 물과 하수가 분리되면서 계곡물은 별도 처리 없이 곧장 동천으로 유입된다.

시는 성지곡 계곡물이 하천 유지용수로 공급되면 동천의 유량이 늘어 자정 능력이 강화되고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수처리장의 부담이 줄어 처리 효율이 높아지고 운영비 절감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부전천 외 동천 지류 하천에 대해서도 시설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지속적인 수질 개선으로 동천 주변을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동천#성지곡 계곡물#악취 개선#우·오수 분리#복개하천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