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시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수험생·학부모가 의대 입학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소위 ‘의치한약수’로 불리는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지원자와 평균 경쟁률이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각 대학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수시 지원자는 11만2364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25.81 대 1로 집계됐다. 14만3935명 지원에 27.94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지난해와 비교해 지원자는 21.9%(3만1571명) 줄었고 경쟁률도 하락했다. 특히 의대 지원자는 5만1194명으로 2018학년도 5만4631명 이후 가장 적다.
약대는 전년보다 수시 지원자가 16.7%(7532명) 감소했으며 수의대는 20.7%(1806명), 한의대는 11.4%(1119명) 줄었다. 치대는 올해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늘며 지원자가 43명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하락했다. 의치한약수 전체 수시 지원자 규모와 평균 경쟁률은 2022학년도 13만8267명 지원, 36.79 대 1 경쟁률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의대 지원자 감소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동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의대가 1509명 증원되며 평소 합격권 밖 수험생들까지 연쇄적으로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로 진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의치한약수 중 더 상위권 전공을 목표로 재도전하는 N수생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이 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 마지막 수능으로 N수 부담을 느낀 수험생이 안정 지원했을 가능성도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자연계열 수험생이 수능에서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것)이 심화하며 수능 과학탐구 지원자 감소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이 때문에 의치한약수 지원도 주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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