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가 메타씨앤아이 제주 R&D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반도체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전체 산업에서 1·3차 산업이 90%를 차지하는 제주에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 강소기업이 서울에서 제주로 자리잡았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타씨앤아이가 제주로 본사를 이전했다. 메타씨앤아이는 작년 10월 포브스코리아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파워 혁신기업 30-반도체 섹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어 8번째로 이름을 올린 반도체 칩 설계 전문 팹리스(Fabless) 기업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반도체 회사를 의미한다. 제주에 본사를 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제주반도체의 경우 제주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메타씨앤아이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AI 시스템 반도체 및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저전력 설계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민선 8기 도정 출범 이후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첨단기업 유치 및 육성에 노력해 온 결과 최근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메타씨앤아이 본사 이전을 계기로 제주에 맞는 첨단기술 산업생태계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1·3차 산업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기형적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2022년부터 ‘첨단 기술 집약형 제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인건비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