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학교에 상담교사 배치… 위기신호 접수 땐 48시간 안에 도움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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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마음 건강 지원 강화
5년간 상담교사 250명 이상 확충
서울학생통합콜센터 24시간 운영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모든 학교에 상담교사를 배치하고 학생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서울학생통합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학생 마음 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학생들의 마음 건강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과다 사용으로 학생들의 우울과 불안이 커지고, 전문가 도움이 시급한 학생 비율도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교생 자살 사망자 수는 2020년 148명에서 2021년 197명, 2022년 194명, 2023년 214명, 2024년 221명으로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월 학생 개인의 상황에 맞는 학습 및 복지, 건강, 진로 상담 등을 통합 제공하는 학생 맞춤 통합지원법이 시행되는 만큼 사업별로 흩어졌던 기존 지원 체계를 통합하고 강화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상담교사 배치를 위해 앞으로 5년간 매년 50명 이상 상담교사 정원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학교 교실과 복도, 화장실 등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학교에서 다루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연계할 방침이다.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한 번호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울학생통합콜센터도 24시간 운영된다. 위기 신호가 접수되면 ‘48시간 내 첫 개입’을 원칙으로 삼아 응급구조단이 1시간 이내에 현장에 출동하거나 관할 교육지원청 위기지원단과 신속하게 연계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또 심리·정서 위기 학생에게 치료와 교육을 제공하는 대안교육 위탁 교육기관 ‘마음치유학교’를 내년 9월까지 완공해 상담과 학습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의료기관과도 연계하기로 했다.

정 교육감은 “학교와 각 교육지원청, 지역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통합 지원체계를 통해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겠다”며 “교실에서 시작한 작은 신호가 48시간 안에 도움으로 연결돼 아이 한 명 한 명의 곁을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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