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서 열린 ‘아빠와 함께하는 토마토 스파게티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이 장수 토마토로 스파게티를 만들고 있다. 올해는 19일 같은 프로그램이 열리며, 사전 예약 또는 행사 당일 오전 10~11시 30분 주 무대 옆 안내 부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장수군 제공
한우, 사과, 토마토, 오미자 등 레드푸드를 주제로 한 전북 장수군 대표 축제 ‘제19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18일 개막했다. 이번 축제는 21일까지 나흘간 장수읍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청정 고원에서 길러낸 한우와 사과, 오미자와 토마토는 장수만의 자연이 빚어낸 특별한 선물”이라며 “다채로운 맛과 체험, 공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에서 장수군이 지닌 매력을 만끽하고, 함께하는 기쁨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백미는 장수군의 대표 농축산물인 한우와 사과를 맛보는 것이다. ‘한우마당’에서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장수 한우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장수·장계 농협 등이 판매하는 한우를 구매해 대형 텐트 아래 2500석 규모로 마련된 좌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장수군은 부족함이 없도록 300두 분량의 한우를 준비했다. 소비자 기호에 맞춰 비선호 부위와 부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예약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과마당’에서는 큰 일교차 덕분에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홍로사과’를 맛볼 수 있다. 추석 직전인 8~9월이 제철이어서 축제장에서 가장 맛있는 홍로 사과를 현장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다. 한우·사과·토마토·오미자로 만든 사과 빙수, 한우 소보로 유부초밥, 한우 휘낭시에, 토마토 리얼 새우버거, 토마토 화덕피자 등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레드푸드를 활용한 요리 퍼포먼스와 체험 행사도 열린다. 20일 오후 1시에는 TV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모카세 1호 셰프’와 ‘만찢남 조광효 셰프’가 함께하는 요리 체험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우 소불고기 덮밥과 사과·토마토 페타치즈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21일에는 사찰음식 장인 정효 스님과 함께 장수 오미자 에이드와 연잎밥을 만드는 이색 체험도 진행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20여 종의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사과 볼링, 사과 양궁, 사과 떡메치기 등 사과를 활용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 의암호에서는 수상 자전거를 타며 장수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말 산업 특구라는 지역 특성을 살린 승마 체험과 말 먹이 주기, 소원패 걸기, 사과 초콜릿 만들기, 도자기 제작, 천연 염색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공연도 이어진다. 18일에는 구창모·정수라·임병수 등이 출연한 ‘7080 낭만 콘서트’가 열려 방문객에게 추억과 향수를 선물했다. 이어 19일부터 최재명, 박지현, YB, 트리플S, 에일리, 리센느, 범진, 치타, 케이시, 임창정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방문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준비도 꼼꼼히 했다. 종합운동장 주 무대에 그늘막을 설치해 무더위에도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장 곳곳에 A형 텐트와 캠핑 의자, 테이블 등을 배치해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무더위 쉼터도 운영한다.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은 1만5000본의 붉은 베고니아와 계절 꽃으로 꾸며 방문객이 아름다운 배경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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