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회를 먹은 일행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주에서 회 코스를 먹은 일행 15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워크숍 행사차 제주를 찾았다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1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5분경 서귀포시의 한 리조트에서 숙박하던 15명이 구역질과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 제주로 워크숍 온 15명, 회 코스먹고 식중독 증상
이들은 워크숍 행사차 제주를 찾았는데, 전날 오후 6시경 제주시의 한 식당에서 회 코스를 먹은 뒤 숙소로 돌아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식사 인원은 총 30명이었으며,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 보건당국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역학조사 진행 중”
서귀포시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이는 인원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며 “해당 식당에서 제공한 음식이 잘못됐던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폭염 시기 식중독 위험이 높다며 음식 위생 관리와 개인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폭염에 더 위험한 장염 비브리오균, 왜 조심해야 하나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식중독은 장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 중 장염 비브리오균의 경우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해 20~37도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한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으면 구토·복통·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패혈증으로까지 악화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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