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수능-내신 절대평가 전환, 다음 대입개편까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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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 답변
“대입 절대평가 전환에 대체로 공감”
초6 대학 가는 2032학년도 가능성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9.18 뉴스1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뒤 첫 대정부 질문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을 다음 대학입시 개편 때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능과 고교 내신 개편은 교육과정과 맞물려 있어 국가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최 부총리는 1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 56%가 동의하고 교육감들도 동의한 수능과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도교육감들과 고교학점제를 어떻게 보완할지 협의하면서 대입 제도 개선이 필요한데 절대평가로 전환할 시기가 됐다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입 제도를 손보고 전환할 때는 국민적 숙의·합의 과정이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능과 내신 절대평가는 국교위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안 일부로 검토했던 내용이다. 수능을 언어와 수리 능력을 평가하는 ‘수능Ⅰ’과 선택과목을 평가하는 ‘수능Ⅱ’로 이원화하되, 모두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서술형과 논술형을 출제하는 방법이 검토됐다. 내신도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춰 절대평가를 도입하되, 성적 부풀리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 기관이 출제와 평가를 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고교 현장에서는 현 고1부터 도입된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학생이 성적 고민 없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하려면 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고, 수능도 절대평가로 자격고사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최근 취임한 차정인 국교위원장도 취임사에서 절대평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경쟁 지상주의와 시험 능력주의가 내면화되고 있다”며 “과도하고 소모적인 입시 경쟁 교육 체제 문제는 역대 정부의 과제였으나 모두 근본적 해법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교육계에서는 개편안 시행 시점으로 현 초등학교 6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32학년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2028학년도 개편안이 시행되지도 않았고 대입 개편안을 4년 앞서 예고해야 하는 규정 때문이다. 2028학년도 개편안도 2023년 말 확정 발표됐다.

다만 내신과 수능이 모두 절대평가가 되면 대입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변별력이 모두 사라진다는 지적도 있어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을 평가하기 어려워 대학별 고사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최교진 부총리#대학수학능력시험#내신 절대평가#고교학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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