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륜도 키링이 뭐길래”…‘품절 대란’으로 경찰 출동·사과문까지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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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이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긴 가운데 31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2025.08.31 뉴시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이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긴 가운데 31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2025.08.31 뉴시스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이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메가박스에서 한정판 굿즈로 내놓은 ‘일륜도 키링(열쇠고리)’이 준비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메가박스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통해 “지난 13일 진행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일륜도 키링 판매에 미흡한 준비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어 “소중한 시간을 내 메가박스를 찾아주신 많은 분께 부족한 물량과 사전 준비로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해 현장 대기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고자 구매 방식을 온라인 판매 후 현장 수령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 “더 많은 고객님께서 구매하실 수 있도록 추가 물량 확보 및 계정당 구매 가능 수량을 조정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며 “소중한 시간을 내 메가박스를 찾아주신 모든 고객님께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메가박스 측의 안내에 따르면 해당 키링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차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1차 예약 판매 현장 수령은 오는 27일부터 10월12일까지 가능하다. 2차 예약 판매는 29일부터 10월3일까지 진행되며, 10월 3일부터 19일까지 수령할 수 있다.

문제는 완판되면 판매가 종료되며, 계정당 최대 2개까지 구매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혀 ‘구매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메가박스 공식 SNS 채널에는 “온라인에서 구매 제한을 두는 건 현명하지 못한 대처다”, “선 주문하고 제작하면 모두 행복해질 것”, “예약 판매라면서 완판 시 종료라니”, “누굴 위한 조치냐” 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메가박스는 영화 개봉과 함께 공식 굿즈 상품으로 일륜도 키링을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키링의 모델이 된 일륜도는 영화 등장인물 중 귀살대가 사용하는 칼로,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해당 키링은 영화 개봉과 함께 판매 당일에 모두 품절됐으며, 지난 13일 재입고됐으나 랜덤 증정인 데다가 인당 10개까지만 구매가 가능한 것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수량만 판매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픈런을 시도한 한 누리꾼은 SNS를 통해 “오전 7시였는데도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쪽에서 ‘새벽 3시부터 기다렸는데 어디로 들어와서 먼저 줄을 섰냐’며 큰 소리가 났다. 결국 경찰이 왔는데 경찰까지 올 일인가 싶었다”고 했다.

중고 거래 가격 역시 치솟고 있다. 정가 1만1900원인 이 키링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인기 디자인은 7만원대에 팔렸다. 일부 판매자는 키링 10종 풀세트를 50만원에 팔고 있다.

한편 국내서 지난 8월22일 개봉된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은 18일 기준 누적 국내 관객 수 494만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을 넘기고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등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중 국내 흥행 순위 2위 수준이다. 1위는 557만명을 기록한 ‘스즈메의 문단속(2023)’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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