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댐 방류 첫날 수질검사 ‘이상 없음’…강릉시 “정수 처리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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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유기탄소·부유물질 등 ‘1급’…시 “그간 결과와 유사”
대장균군 결과 아직…앞서 환경부·강릉시 검사선 ‘1급a’

2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 방류구에서 도암댐 도수관로 저류수가 방류되고 있다. 도암댐 저류수가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되는 것은 도암댐 발전방류가 중단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도수관로엔 약 15만 톤의 물이 고여 있어 강릉시민이 15일 가량 사용할 수 있다. 매일 1만 톤의 물이 빠져나가면 본댐에서 자동적으로 물이 보충된다. 2025.9.20/뉴스1
2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 방류구에서 도암댐 도수관로 저류수가 방류되고 있다. 도암댐 저류수가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되는 것은 도암댐 발전방류가 중단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도수관로엔 약 15만 톤의 물이 고여 있어 강릉시민이 15일 가량 사용할 수 있다. 매일 1만 톤의 물이 빠져나가면 본댐에서 자동적으로 물이 보충된다. 2025.9.20/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 강릉시는 20일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 첫날 수질검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는 정수장에서 정수 처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질검사는 이날 측정 가능한 8개 항목 중 총대장균군을 제외한 7개 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측정 결과 수소이온농도(pH) 8.2, 용존산소(DO) 5.4mg/L, 총유기탄소(TOC) 0.8mg/L·1급a, 부유물질(SS) 0.1mg/L·1급a, 총질소(TN) 2.68mg/L, 총인(TP) 0.037mg/L·3급으로 나타났다. 수온은 16.4도였다.

총대장균군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수치는 그간 환경부와 강릉시가 각각 실시한 조사 결과와 대체로 유사하다.

앞서 환경부 수질검사 결과는 평균 △pH 8.4 △DO 2.2mg/L △TOC 0.9mg/L·1급a △SS 0.4mg/L·1급a △TP 0.041mg/L·3급이었다.

강릉시 검사는 △pH 8.4 △DO 1.6mg/L △TOC 2.2mg/L·1급b △SS 0.1mg/L·1급b △TP 0.046mg/L·3급 등을 기록한 바 있다.

방류 첫날 검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대장균군은 양 기관이 앞서 조사한 검사에선 나오지 않아 1급a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강릉시는 “현재까지 공개된 항목에서는 정수장에서 정수 처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원 강릉에 또 다시 단비가 내린 20일 오후 강릉 성산면 오봉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에서 예정된 도암댐 도수관로 저류수 방류를 보기 위한 주민과 시 관계자들은 우산을 쓰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5.9.20/뉴스1
강원 강릉에 또 다시 단비가 내린 20일 오후 강릉 성산면 오봉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에서 예정된 도암댐 도수관로 저류수 방류를 보기 위한 주민과 시 관계자들은 우산을 쓰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5.9.20/뉴스1


비상 방류는 이날 오후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 방류구에서 시작됐다.

오후 1시 정각이 되자 구경 80㎜의 2개 방류구 중 오른쪽 방류구에서 먼저 물이 쏟아져 나왔다. 약 5분 후 나머지 방류구에서도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도수관로 시작점에서 남대천까지 총 15.5㎞ 구간 중, 11.6㎞에 이르는 도수터널에 약 15만 톤의 물이 고여 있어 강릉시민이 15일가량 사용할 수 있다.

방류는 조압수조와 수직·수평압력터널을 거쳐 강릉수력발전소 하류로 흘러 남대천에 합류한다. 방류량은 초당 약 50L, 하루 1만 톤 규모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민에게 전해질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방류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강릉수력발전소 내 설치된 수질 모니터링존에서 방류수에 대한 수질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2025.9.19/뉴스1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민에게 전해질 평창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방류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강릉수력발전소 내 설치된 수질 모니터링존에서 방류수에 대한 수질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2025.9.19/뉴스1

이번 조치는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강릉시에 원수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와 강릉시는 이달 초 “도암댐 도수관로에 고여 있는 15만 톤의 물을 시민에게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암댐 저류수가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되는 것은 도암댐 발전방류가 중단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방류가 시작되자 현장에 모인 관계자와 주민들이 “와 물이 나온다”라며 환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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