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수시지원 10% 증가 “경기침체에 집 근처로”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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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110곳중 94곳 늘어
지방대 육성 정책도 영향 커질듯

2025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3일 광주 광산구 정광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루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지방대에 지원한 수험생이 전년 대비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의대 모집 인원 동결 등의 영향으로 지방 수험생이 수도권 소재 대학에 상향 지원하기보다는 지방권 소재 대학에 안정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종로학원이 전국 192개 대학의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소재 110개 대학 수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0만4272명(10.2%) 증가했다. 110개 대학 중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곳은 16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증가했다. 전년 대비 지원자 수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대구·경북권(12.4%)이었고 △강원권(11.7%) △충청권(10.6%)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지방권 대학은 경북대로 14.5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11.11 대 1)와 충북대(10.9 대 1),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10.59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권 학생이 무리하게 서울이나 경인권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걸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의대 모집 정원 동결, 사탐런(자연계열 수험생이 수능에서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것) 현상 등으로 입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 지원하는 추세가 종합적으로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상황, 지방대 육성 정책 등에 따라 입시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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